원외위원장 민심 얻기 나서
새만금공항 예타면제 화제
군산GM-조선소 경제 이슈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설 연휴, 도민들이 어떤 화제, 이슈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요즘, 전주를 포함한 도내 시군의 주요 거리에선 현역 국회의원 또는 경쟁자인 정당 원외 위원장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이 지역 민심을 미리 얻겠다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30일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주요 3당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도내 민심의 화두는 크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새만금공항, 미래형 상용차 예타 면제 △한국GM, 군산조선소 등 경제 문제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내년 국회의원 총선은 여야 각 정당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의 승패에 따라 지역 정치권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어서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선 민주당이 참패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선 대승했다.

따라서 내년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야말로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의 당운을 좌우하는 한판승부가 될 것이다.

여기에다 전북 정치권이 여야 3당으로 나눠진 이후 그에 대한 평가도 이번 연휴에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민들 입장에선 일당 중심 체제가 좋은지, 아니면 견제 세력이 상존하는 다당제가 좋은지 비교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새만금공항, 미래형 상용차 산업에 대한 예타 면제도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특히 새만금공항은 지난 십 수년간 전북 최대의 숙원사업이었다.

실제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예타 면제로 확정되면서 새만금 속도전과 새만금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주게 됐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새만금공항 건설에 따라 “앞으로 전북이 공항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점을 설 연휴 화두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암울한 부분도 있다.

역시 경제 문제다.

군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 초토화 위기 또한 설 연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군산권과 인근 지역 경제는 최대 위기 상황이다.

지난 1년 여간 이 문제를 놓고 정부, 청와대, 여당이 해법 마련에 최선을 다했지만 큰 성과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선 경제문제가 주된 이슈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제 문제가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또 지역 정치인들의 역할이 어떠했는지도 심심찮은 얘깃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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