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스(MICE)산업.

세계시장 규모 1천 조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전북은 아직 걸음마 수준도 떼지 못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다.

서울이나 인천, 대구 등 타지자체 보다 인력이나 인프라가 미흡하고,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적 연계성 등이 부족해 도 차원에서 마이스산업과 관련된 움직임이 좀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행사 참가자가 100명 이상인 마이스 행사 개최 시, 1인당 최고 1만5천원의 인센티브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17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북은 국제회의 개최가 7건으로 전주 3건, 군산 2건, 무주 2건에 불과, 도가 제시한 지원 사업이 국제회의 유치에 얼마나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반면, 서울은 688건, 부산 212건, 제주 139건, 인천 66건, 대구 43건, 대전 27건 등으로 전북과 대조를 보인다.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1천297건으로 가장 높다.

싱가포르 877건, 벨기에 810건, 미국 577건보다도 높을 정도지만 전북은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마이스 산업의 최적부지로 거론됐던 전주종합경기장은 전주시와의 갈등이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마이스산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청내 2명 뿐.

또 국제회의 유치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지원하는 전담팀도 없어 국제회의 유치에 대한 정보, 관련 행사 참가 등을 하지 못하는 등 총체적 어려움을 겪으며 타 지역에 비해 조직·역량 면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의견도 높다.

도는 뒤늦게 용역을 바탕으로 전북형 마이스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해 5개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오는 2023년까지 전국대비 국제회의 개최실적을 현행 3%에서 5%로 확대한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는 연간 280건의 국제회의를 유치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얼마만큼이나 성장세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제적인 행사를 열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은 물론, 도 산하 기관인 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업무도 상당해 과연 전북형 마이스산업이 제대로 구심점을 잡고 나아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자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마이스산업, 혹 남들이 모두 뛰어드는 사업이기에 우리도 뛰어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면 큰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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