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항공수요 핵심 한중경협
초국적 경제 협력 특구 개발
비즈니스 등 특정 목적 방문
기존 지방 국제선 공항 차별화
국내기업 투자 전초기지 기대
새만금산단 공동개발 급물살
中 투자여건 지속 개선 전망

올해는 전북의 대 도약이 예고된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천년을 향한 하늘길이 활짝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새만금에도 국제공항을 건설해 민간투자 유치와 국내외 교류를 촉진하고 새만금 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영난을 겪는 타 지방공항을 이유로, 견제가 심했지만 정부는 흔들리지 않았다.

세계 경제와 물류 중심지 도약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새만금 공항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이로써 전북은 한중경협단지의 조속한 개발과 함께 대중국 무역의 전진기지로써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도는 지난 30년간 김제와 군산, 새만금을 오가며 추진과 무산을 반복해왔지만 결국 공항을 보유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여기에 건설기간 동안 지역 내 예상되는 1조 5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지역활성화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비로소 날개를 달게 된 새만금과 국제공항이 건설된 전북의 미래를 살펴본다.


▲새만금을 환황해권 교류 중심지로 구축

새만금에 국제공항이 건립될 것으로 보이면서, 한중경제협력단지를 중심으로 한 전북의 미래지향적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새만금 항공수요의 핵심으로 ‘한중경협’이다.

현 ‘새만금 기본계획(2014년)’에 따르면  ‘초국적 경제협력 특구 조성’은 새만금의 최우선 개발방향이다.

선도사업으로 명시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는 지난 2014년 7월 한·중 양국의 정상회담 부속서에 포함되며 공식적으로 추진됐다.

그간 ‘새만금 성공의 열쇠’라고 까지 불리며 각종 청사진이 잇따랐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에는 한중산업협력단지로 지정된 3곳 중 국내유일 1곳에 포함됐다.

여기에 해빙 분위기를 타고 최근 중국 고위급 인사가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토부 항공수요 보고서에서도 “새만금 사업 중 한중경협단지의 개발은 단순한 관광·레저가 아닌 비즈니스 등 특정 방문 목적의 교류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항공수요 창출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새만금 신공항은 기존 지방의 국제선 공항과 운영특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했다.

무안·양양공항처럼 국제선 승객들이 해당지역을 경유해 서울·제주로 가는 외국인을 처리하는 공항과는 차이가 있는 것.

이에 새만금 신공항이 향후 지역의 거점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제선 O-D수요(기종점 통행량)를 처리하는 공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화물 역시 “한중 경협단지 개발은 중국 거점의 화물을 저비용항공사를 통해 운송하면서 중국노선의 다양화가 이뤄질 경우, 경제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정부가 의지를 가지가 새만금을 조기에 개발해준다면 환황해권 교류 중심지 구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중 경제협력단지 조성에 날개

올해는 새만금에 `한중경제협력단지`를 조성하고 중국과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최적의 시기를 맞았다.

새만금은 산업, 관광, 농생명 등 다양한 기능의 대규모 용지를 조성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기업과 투자자에게 원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적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한다.

특히 신항만, 국제공항, 철도 등 물류교통망이 갖춰지면 중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한중경제협력단지`는 우리나라의 넓은 FTA 경제 영토를 활용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중국 기업은 물론 13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외 기업에 최적의 투자 전초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계기로 한중 간 경제협력의 첫 성공 모델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브랜드인 `새만금 한중경제협력단지`는 날개를 달게 됐다.


▲ 한.중 산업협력단지란?

한.중 산업협력단지란 지난 2014년 7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의제로 포함되면서 논의됐으나 부지만 지정했을 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한국은 새만금, 중국 측은 산동성 옌타이시, 강소성 옌청시, 광동성 후이저우시로 정하고 산단 밑그림만 그려왔다.

그러던 중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한국과 중국은 새만금 산단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시범사업으로 화장품·식품 등 고급소비재와 로봇·헬스케어 등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추가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도 진전을 보였다.

최근에는 한중 산단의 장기 협력과제 발굴을 위한 양국 연구기관의 공동연구도 추진하고, 정부·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한중 산단 협력교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경제협력 물꼬를 트는 촉매제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공항건립이 예타면제사업으로 결정되면서 새만금은 대중국 전진기지가 될 한중산업협력단지 조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앞으로도 중국 기업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여건도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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