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사업비 8천억원 소요 예상
활주로 2.5km 준공까지 8년 이상
도내 생산-부가가치 1조5천억원
고용유발 효과 8,483명 전망
항공-항만-철도 복합물류체계
도, 잼버리 4년안에 완공 목표
장거리 노선 활주로 길이 확보

새만금 국제공항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조기 건설이 예상되면서 부지와 규모 등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새만금 공항은 도민들의 50년 숙원사업으로 항공오지의 낙후에서 벗어나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 위치와 규모, 사업비, 사업기간 등을 검토 중이다.

이는 오는 6월말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전북에 들어설 국제공항건립 방향과 계획, 풀어야 할 과제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 전북 국제공항 어떻게 만들어지나?

현재 국토교통부가 진행하고 있는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는 공항 위치는 토지이용현황, 지형조건, 접근성, 환경적 영향, 장래 확장 가능성과 건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활주로 길이와 터미널 등의 규모는 여객과 화물수요, 항공노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들이 정하게 되며, 사업비는 공항의 위치와 시설 규모 등이 정해져야 산출 가능하지만 7천500억 원에서 8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부지는 새만금 개발계획상 공항부지가가 유력시되고 있다.

새만금 지역은 전체가 국유지로, 보상이나 환경파괴 논란 등 사회적 갈등 요소가 없어 착공과 함께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5㎞로 계획돼 있으며, 향후 수요발생 등의 여건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도는 내년부터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기간은 최소 1년6개월에서 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데 최소 2년여가 걸릴 예정이어서 공사입찰과 계약, 공사착공, 준공 등을 거치면 8~9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공항건설로 인한 지역 파급 효과

공항 건설을 통해 전북은 기업유치 효과 유발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 2023 세계잼버리 대회의 성공적 개최, 새만금사업의 성공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항 건설기간 동안 생산·부가가치 유발과 고용창출 효과를 볼 때 전국적으로 약 2조7천46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용효과도 1만2천374명이 추정,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에서만도 1조5천433억원의 생산·부가가치가 유발돼 8천483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하고 공항 완료 후에도 종사자와 투자유치 등으로 인한 일자리와 생산·부가가치 효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도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로 항만과 철도 등 물류체계가 완성돼 동북아 물류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 홍콩 등 아시아 주요도시와 물류경쟁에서 선박에 의한 항만(새만금 신항만)으로 들어온 대규모 물동량을 항공(새만금 공항)과 철도(새만금항 ~대야철도)를 통해 빠르게 이동시켜줄 복합 물류체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31일 전북연권이 발표한 이슈브리핑에서도 이번 전북지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인해 전북지역은  2개 사업의 생산유발 효과가 2조8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론 새만금 국제공항과 상용차 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등 예타 면제 2개 사업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것이지만, 2개 사업의 생산유발은 2조8천억원, 부가가치 1조원, 고용창출 1만7천명으로 연구원은 추산했다.

김상엽 박사는 "정부가 새만금 국제공항과 상용차 산업혁신사업을 예타면제하고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북도가 대도약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사업 정착을 위해 '적정 사업비 확보와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해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했다.

김선기 전북연구원장은 "2개 사업이 글로벌 공공인프라 구축과 전북 산업체질 개선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과제

이번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전라북도에 국제공항이 들어서게 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4년 뒤 세계잼버리 기간 공항을 쓸 수 있도록 공사기간을 단축시켜야 하고 공항의 규모도 더 늘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완공까지 설계와 공사기간을 합쳐 9년 이상을 계산하는 반면, 전북도는 빠른 추진을 희망하면서 4년안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안대로라면 2023년 잼버리 대회에서 공항을 이용하기는 힘든 상황인 것이다.

5만여명이 넘는 대규모 숫자가 참여하는 국제행사에서 국제공항 없이 다른 지역을 경유해 전북으로 초청한다는 점도 국제적 실례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절충안 마련이 절실하다.

여기에 공항 규모와 안정적인 예산 지원방안도 관건이다.

전북도는 정부에 9천700억 원을 요구했는데 이번 발표에서 반영은 8천억억 원에 그쳤다.

공항 활주로 길이가 기존 3.2km에서 2.5km로 축소됐기 때문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을 오가는 장거리 노선의 대형 비행기는 뜰수 없다는 것으로 보여 길이 확보를 위한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무안공항도 대형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활주로 확장 문제를 공론화 했던 만큼, 전북은 처음 건설부터 이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