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부안 등 10개 시군 발령
도 긴급재난문자-제설차투입
지리산 등 탐방로 55곳 통제
오늘 영하 4도~영하 13도

 

올해 들어 전북지역에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전북도가 31일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키로 했다.

이날 도는 1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겨울철 재난상황 대응계획에 따라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아침에 도민들 출근길에 교통 지장이 없도록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도로 269구간에 104대 제설차량과 227명의 인력도 투입했다.

제설 자재 399t을 투입해 신속한 제설 작업 추진에도 나섰다.

이날 아침에는 시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10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9시에는 진안군 성수면의 한 도로에서 김모씨(56)가 몰던 시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A씨(83) 등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진안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으로 6.5㎝의 눈이 쌓인 상태였다.

또 등산객 안전을 위해 지리산과 내장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5곳은 입산을 통제하고, 전북 섬 지역을 오가는 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됐다.

31일 도내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눈이 내린 가운데 1일 기온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져 추울 전망이다.

31일 도내 고창, 부안, 순창, 정읍, 진안, 장수, 임실, 남원, 완주, 무주 등 10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많은 눈이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장수 11㎝, 임실 9.5㎝, 무주 9㎝, 남원 6.1㎝, 진안 5.9㎝, 전주 3.6㎝, 고창 3.5㎝, 김제 2.3㎝의 적설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눈은 완주군의 경우 지난달 11일 0.4㎝ 눈이 내린 이후 51일 만에 내린 것이다.

전주와 남원은 지난 1일에 각각 0.1㎝, 1.4㎝의 적설량을 기록한 이후 31일 만이다.

기상청은 눈이 내린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져 1일 아침 수은주는 영하 13도에서 영하 4도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눈이 얼어 도로 곳곳이 미끄러울 수 있다” 며 “기온도 크게 떨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고 전했다.

/박정미기자.김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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