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이 한국농수산대학의 분할 시도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김종회 평화당 도당 위원장은 31일 신년 회견에서 "농수산대학 분교 추진은 혁신도시 조성 취지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농수산대학에 멀티캠퍼스 용역 폐기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한농대가 최근 멀티캠퍼스 추진을 위한 용역비를 책정하자, 경북 의성과 경남 합천지역 정치권에서 분교유치를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한농대 본 캠퍼스 발전을 전제로 하지 않은 용역은 원천무효이자, 농생명융합도시인 전북혁신도시를 해체하려는 공작"이라며 "대학 분할의 음모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멀티캠퍼스 조성은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한농대 허태웅 총장을 만나 '대학을 쪼개 제2·제3의 캠퍼스를 짓는 일은 없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타 지역에서 앞다퉈 분교유치를 선언한 것을 볼 때 이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농대 쪼개기에 대한 전북도민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학 분할은 없다'는 공식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국회는 물론이고 전국의 농민단체와 연대해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