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현장회견 강력대응
환경부 시료 분석 후 반출
조속 처리 위해 주2일 보고
입출고 내역 검토 시정요구

전국에서 떠돌던 753톤의 불법폐기물이 군산으로 반입된 것에 대해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관영 국회의원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해당 폐기물은 인천 남동공단 소재 창고에 불법으로 반입해 보관하다 지난달 18일 화물차 40여대로 충북 음성군 소재 창고로 이동을 시도했다.

그러나 창고 관계자의 이의 제기로 다시 원주시 소재 창고로 이동했고, 하차 시도 중 화물연대에서 문제를 제기해 하차하지 못한 채 원주 부근 고속도로변에 화물차에 적재 상태로 방치돼 왔다.

이에 환경부는 해당 불법 폐기물이 무허가 처리업자가 불법 위탁 보관하다가 화물차로 이동시킨 것을 파악하고, 긴급이송 명령조치 결정을 내려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환경부가 직접 운영하는 군산지정폐기물공공처리장으로 이동했다.

김관영 국회의원은 1일 군산지정폐기물공공처리장 폐기물 임시보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환경부와 새만금지방환경청, 한솔이엠이, 군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현황보고와 대책방안 논의 등이 이뤄졌다.

김 의원은 “불법폐기물 반입 소식을 접한 직후 현장에 보좌진을 파견해 불법폐기물 반입 상황을 파악했다”며 “이어 환경부에 현황보고 및 대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31일 환경부 담당 국장과 과장이 국회 원내 대표실을 방문해 경과보고 및 향후 대책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 자리에서 반입 상세 경위를 보고 받았으며, 현재 환경부는 폐기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며 “배출원이 확인되고 성분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폐기물을 군산지역 밖으로 반출 처리하겠다는 환경부의 방침과 계획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부의 이 같은 방침이 말에 그치는 것을 막고,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폐기물이 군산에서 반출될 때 까지 매주 월·목요일 두 번씩 경과보고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거에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5년간 군산공공처리장 폐기물 입출고 내역을 제출토록 했다”며 “이를 자세히 검토해 후처리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불법폐기물은 군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근심이 많은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상실감을 안겨드리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군산 대표 민원인이자 파수꾼으로의 역할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관영 의원은 환경부가 직접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폐기물공공처리장이라는 이유로 군산에 불법폐기물이 또 다시 반입되는 것을 방지할 방안을 마련할 것과 유사 범죄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불법폐기물 처리 업자들에 대한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실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국회 차원에서도 재발방지를 위해 지정폐기물 이동·관리·처리에 대한 법령을 정비해 감독 강화를 약속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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