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무주설천면 4.2MW
20기 조성 반대운동 돌입
"백두대간 자연경관 훼손
전자파등 피해불보듯뻔해"

무주군 설천면 민주지산 풍력발전소 조성사업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비대위(위원장 강재만)의 결사 반대로 파장이 일고 있다.

 설천면 미천리 민주지산 산1번지(국유림)에 조성되는 풍력발전소는 무주에코랜드에서 4.2MW 20기를 2018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21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일 무주군청 주차장 옆에서 집회를 갖은 100여명의 주민들은 ‘주민은 풍력발전소 피해를 원치 않는다’는 현수막을 걸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풍력발전소가 들어설 백두대간 민주지산은 1242m로 전북무주, 경상김천, 충북영동이 만나는 삼도봉과 문화유적지 민간신앙인 일체삼두삼신상, 약수샘이 있는 석기봉, 민주지산의 제일봉 민주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남서쪽 사면에는 무주군민의 식수원인 무주 남대천이 흐르고 동쪽 사면에는 송천이 흐르고 있어 공사로 인한 수질오염이 군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다”고 주장하고 결사 반대했다.

이들은 이어 “민주지산에는 고로쇠, 상수리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등 온대 남북부의 식물 혼합림과 국내 최대 원시림의 생태계 동식물 자원 보고지역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풍력발소 조성사업은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에 풍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과 분열을 원치 않는다”면서 “조상님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강산을 훼손치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하여 길이길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은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삶의 질 저하와 행복추구권 박탈과 농작물 피해는 물론 산사태, 저주파, 전자파 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한편 풍력발전소가 조성될 지역주민들의 98%가 반대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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