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축산농가 설연휴반납
24시간 방역체제가동 소독강화

구제역차단을 위해 공무원과 축산농가들이 민족 대 명절인 설 연휴를 모두 반납하고 소독작업에 나서야 했다.

축산농가는 가족의 고향방문을 애써 말리는 아픔을 겪었고, 공무원과 근로자 역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설움에 힘들어 했다.

마을 어귀마다 플래카드에는 ‘고향방문 환영’보다 ‘긴급방역’ 문구로 철통방어에 공을 들였다.

설날인 지난 5일 도내 축산 농가들은 방역 당국과 함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24시간 비상 방역체제에 들어간 농림부의 지침을 받아 차량과 사람에 대한 철저한 소독도 당부했다.

이번 지역의 설의 화두는 단연 구제역과 AI가 됐다. 축산농가가 있는 마을 어귀면 어김없이 ‘축산농가 방문 자제, 소독 협조’ 문구를 대해야만 했고 마을마다 바이러스 차단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고향 방문객들도 축산농가 접근은 엄두를 내지 않았고 축산인 역시 모임을 자제했다. 

전북도 역시 방역당국이 사람·차량의 왕래가 많은 설 명절기간 구제역·AI(조류인플루엔자)를 차단하고자 거점소독시설을 확대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거점소독시설을 기존 16개소에서 22개소 확대시켰다. 방역당국은 기존 거점소독시설을 AI를 차단하고자 운영해 왔다. 타 도시에서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구제역과 함께 AI를 차단하기 위한 동시 소독시설로 전환시켰다. 

이곳은 축산농가가 밀집해 진입로에 위치해 있다. 이곳을 오가는 축산차량은 차량소독을 받은 후 소독확인증을 교부 받은 후 마을로 진입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16개소의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6개소를 추가설치하고 구제역 방역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거점소독시설 설치를 모두 완료했다. 거점소독시설이 운영되는 곳은 ▲전주 도도동(13-7) ▲군산 서수면 관원리(524-1) ▲익산 목천동(916-4) 용동면 구산리(163-4) 현영동(94-8) ▲정읍 정우면 우산리 (261-17) 소성면 신천리(471-4) ▲남원 월락동(248) ▲김제 황산면 봉진로(108) 상동동 (211-13) 용지면 부교리(40-2) 등 14개 시군에 24개소다.  

박태욱 전북도 질병관리팀장은 "  지역으로 구체역과 AI가 진입하지 않도록 24시간 비상근무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농가방문을 자제하는 등 동참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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