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대기업 8.3 올라 100
중기 62.3 사업소외 체감 적어

건설 체감경기가 계절적 영향과 발주량 감소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예타 면제 대상 사업으로 대형건설사 등은 체감경기가 개선된 반면 중견·중소 건설사 등은 관련 사업에서 소외되면서 체감 효과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3p 하락한 76.6으로 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CBSI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경기지수를 말하며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반대다.

최근 CBSI는 가을철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지난해 8월(67.3)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들어 발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으로 오름세가 꺾였고 회복세를 보이던 건설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하락 반전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은 전달보다 8.3p 증가해 기준점인 100을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중견기업은 65.1, 중소기업은 62.3으로 전달보다 감소했다.

기업의 체감경기는 예타 면제 대상 사업과도 연관이 있다.

대형기업은 예타면제가 대규모 프로젝트에 몰려 대형기업은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반면 중견·중소기업은 관련 사업에서 소외되면서 체감효과가 적었다고 해석한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1월은 공사 발주가 위축되는 계절적 요인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발표로 하락 폭은 소폭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공공·민간 발주 증가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2월 CBSI도 80선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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