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발행되던 지역화폐(상품권)가 점차 발행지역과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의 대안이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 역시 지역자본의 선순환을 이끌 ‘지역화폐’의 발행 지역을 5군데 늘리면서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되살아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가 발행될 시·군이 올해 5곳으로 기존 군산과 임실, 김제, 완주, 장수와 더불어 총 10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올해에는 남원과 무주, 진안, 고창, 부안 등이 새롭게 지역화폐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매출액 증가와 현금지출 증가 등의 효과를 이끌어 ‘돈이 도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전북은 지난해 지역화폐를 통한 판매수익도 749억원이나 올렸다.

추석 명절이 포함됐던 9월 에만 108억원을 달성했을 정도로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여기에 올 설 명절에는 ‘온누리 상품권’과 ‘군산사랑 상품권’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매진사례까지 이뤘다는 후문이다.

지역화폐는 일정수준의 할인율(5%~10%)을 적용해 판매하게 되는데 이때 할인된 금액을 지자체에서 부담하게 된다.

가령 만원으로 지역화폐가 발행되면 1천원을 지자체 예산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도는 자원봉사자·기부자 등에게 지급되는 ‘전북코인’ 발급도 계획중이다.

송하진 도지사의 민선7기 공약사업인 ‘전북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로 단순히 돈의 개념이 아닌, 지역공동체 실현과 기부문화 확산을 목표로 추진한다.

다만 발행 대상이 한정적이라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전북코인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오는 2021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역화폐가 침체된 전북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지역별 활용 편차에 대한 문제점에 보완도 필요하고, 도 차원에서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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