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 트레이닝센터
1,500억 투입 경제효과 4조
시, 신시야미 50년무상걸어
군산축구협 서명운동 돌입

군산시와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인 신시야미지구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트레이닝센터 사용 기간이 오는 2024년 1월에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축구종합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부지 선정 공모에 나섰다.

새롭게 조성될 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1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축구종합센터는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다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식당, 휴게실 등이 조성되고, 직원 200여명이 상근할 수 있는 곳도 갖추게 된다.

이 때문에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서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 4조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연유로 전국의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유치 전쟁에 뛰어들었으며, 군산시와 새만금개발청도 부지 선정 공모에 새만금을 최적지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지난달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군산과 남원, 장수 등 전북 3곳을 비롯해 경기도 이천·안성·김포·하남·여주·용인, 경북 경주·문경·예천·영천·영주·상주, 경남 합천·양산·남해, 충남 천안·아산, 충북 괴산, 전남 순천,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등 전국 24곳이 참여했다.

군산시의 경우, 새만금개발청과 협력해 새만금 신시야미지구에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하기로 하고, 5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걸었다.

축구종합센터가 새만금에 들어서면 10년 동안 생산유발 효과 2조8000억원, 고용유발 효과가 4만2,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시축구협회(회장 박용희)는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기원하는 서명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새만금은 타 지역보다 우수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구인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각오다.

박용희 회장은 “지역경제가 어려운 이때 축구종합센터 유치는 굉장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축구인과 시민뿐만 아니라 정치권 등이 한목소리가 돼 새만금에 꼭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선수들은 비행기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가 부지선정에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서기 위해서는 도시계획 승인이나 시설인가 등의 절차가 어려울 수 있지만 새만금은 특별법에 의해 그러한 문제해결이 가능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로 인해 새만금 동서남북로와 군장인입철도 등과 함께 새만금 내부개발에 대한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게 돼 어느 지역보다 축구종합센터 부지 선정에 대한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특히 새만금 관광자원과 연계해 훈련과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2019 정기대의원 총회를 갖고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축구종합센터 부지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차 선정(3~5곳)은 당초보다 늦은 이달 말이나 3월초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장실사와 PT(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4월말쯤 우선협상 후보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어 해당 지자체와 구체적인 협의사항이 결정되면 오는 6월경에 계약이 진행돼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