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2명이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는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RSV는 소아와 성인에게 감기·기관지염·폐렴·세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RS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어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1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조리원에 있던 부모는 지난달 30일부터 신생아가 기침 등 증상을 보여 이달 1일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보건당국은 병원을 찾기 직전까지 전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했다는 산모 말에 따라 해당 조리원에 대한 역학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해당 조리원에 있던 신생아와 산모 등 42명을 귀가 조치하고, 조리원을 폐쇄했다.

현재 조리원에서 비슷한 증상을 보인 신생아 7명에 대한 RSV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도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감염된 신생아는 증상이 호전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며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RSV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또 두 번째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환경소독은 물론 추가환자 발생 모니터링과 접촉자에 대한 수동 감시 등도 진행 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리원 종사자 전원과 환아 접촉자 중 의심자의 검체 등도 채취해 검사한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RSV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의심환자가 발생 시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로 손을 씻는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관리에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RSV은 재채기, 마른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며 잠복기는 2~8일이다.

감염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다.

성인에게는 감기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영유아나 면역력 저하자는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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