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인구가 꾸준하게 늘고 있고, 돈 버는 농업의 뿌리가 지역에 착근되며 조금씩 농촌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가 올해 ‘사람 찾는 농촌 만들기’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전북도는 최근 농촌 관광객 100만 명 달성을 비롯해 생생마을 885곳 조성과 귀농·귀촌 1만7천500가구 유치 등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까지 생생마을 885곳을 조성키로 하고 농촌과소화 마을 대응인력 30여명 육성과 농촌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전북형 농촌관광 거점마을 12곳을 완공하고 관광객 100만명 유치, 농촌관광 매출액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수요자 중심의 농촌관광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귀농·귀촌 유입과 안정적인 정착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 정책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농촌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 지역민과 귀농·귀촌인의 융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도 12개 사업에 168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밖에도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다종다양한 농촌 활성화 사업들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귀농가구의 62%가 40, 50대, 가구 주 평균 연령이 53.5세라고 한다.

도시에서 사람은 돈 없으면 비참하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선택하는 것은 농촌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각박한 도시, 이는 재정적 문제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귀농 귀촌을 선택하는 게 핵심적 본질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 40, 50대 조기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많은 이들이 “조금 벌고 적게 쓰겠다”며 귀촌 행렬에 참여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만큼 농촌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삶을 가져다주는 보물과도 같은 곳이다.

이번 전북도의 ‘사람 찾는 농촌 만들기’ 프로젝트는 달리 말하면 기존에 있는 사람이나 새롭게 찾는 이들 모두에게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하겠다는 농촌 활성화 정책인 것이다.

행정에 당부하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

21세기는 자본주의 사회다.

위에서 한 차례 언급했듯 누가 뭐라해도 농촌에서 조차 추구되어야 하는 핵심적 가치는 ‘재정적 문제’의 해결이다.

쉽게 말해 먹고 사는 문제, 경제문제다.

이런 문제의 해결 없이는 그 어떤 것도 활성화 될 수 없는 것이다.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다.

또 내 배가 먼저 부르고서야 다른 무언가를 행할 수가 있는 것이다.

사람 찾는 농촌 만들기의 핵심은 기존에 있던 농민이나 새롭게 귀농해 오는 이들에게나 모두 다 ‘돈 버는 농업’으로부터 비롯되고, 시작되어짐을 행정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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