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투표서 반대 44-찬성 28표
조민철 전회장 회장대행 맡아

한국연극협회 제25대 전북지회장(이하 전북연극협회)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정두영 후보가 재선에 실패했다.

전북연극협회는 지난 8일 우진문화공간에서 2019년도 제58차 정기총회 및 제25대 임원선출을 진행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달 25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진 정두영 현 회장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졌다.

‘단독후보일 경우 정기총회를 통해 찬반투표로 결정한다’는 선거규정에 따라 찬반투표가 진행됐지만 총72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 44표, 찬성 28표가 나오면서 재신임에 실패했다.

정두영 후보는 “송구스럽다. 많이 부족했고 민심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잘 알고 있기에 오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당장 협회 일정이 빠듯한데 임시회장이 바빠지게 됐다. 나의 부결로 아픈 마음이 해소되길 바라며, 협회가 더욱 잘 되도록 옆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재신임 실패에 따라 협회는 차기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수장이 없는 상황이 됐다.

차기 회장 선출이 빨라야 30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협회 차기 집행부는 그 이후에 구성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찬반투표 후 총회는 차기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협회를 이끌 회장대행을 선출했다.

회장대행은 사무국장 체제, 수석부회장 체제, 총회 임시의장 체제 등 여러 방안이 나왔지만 협회운영을 잘 알고 있는 전직 회장 출신 체제에 무게중심이 실렸다.

그 결과 제23대 회장을 역임했던 조민철 전 회장이 차기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회장대행을 맡기로 했다.

조민철 회장대행은 “지난 3년간 협회를 이끄는데 수고했던 정두영 전 회장의 노고를 생각해 박수를 보낸다”며 “차기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총회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