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산 7조원 시대 활기
군산 특별대책 강력히 요구
공항-상용차 예타면제 성과
도-정 협력 긍정 효과 발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분위기가 침체됐던 전북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띄우고 있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과 미래형 상용차산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라는 낭보가 전해졌고 여기에다 광주형일자리의 군산형 모델 도입도 기대되고 있어서다.

지난 해 국가 예산 확보 과정에서도 ‘2019년 7조원대’ 시대가 열리는 등 전북 대도약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민선7기 송하진 도정이 연말연초, 힘을 받고 있다.

송하진 지사의 철저하고 꼼꼼한 도정 운영과 도내 정치권의 탄탄한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서다.

송 지사는 지난 해 군산발 경제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국회와 세종시를 수시로 방문해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GM과 현대중공업이 민간기업이라는 점에서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았다.

청와대까지 나서서 군산발 경제사태 해결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던 것.

송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시도지사 간담회, 집권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의 시도지사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해 전북에 대한 ‘특별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문 대통령이 평소 전북의 친구라는 점을 자주 강조했다는 점에서 송 지사에 대한 청와대-정부의 부담이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송 지사는 줄곧 새만금공항과 미래형 상용차 산업에 대한 예타 면제에 집중해왔다.

두 사업을 전북 발전을 이끄는 필수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북도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정부는 지난 달 전북의 20년 숙원인 새만금공항 건설에 대한 예타 면제를 발표했다.

새만금 플랜의 사실상 핵심 사안인 새만금국제공항이 들어서게 되면서 전북은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잡게 됐다.

또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사업도 예타 면제로 확정됐다.

전북은 국내 중대형 상용차 95%를 생산하는 곳이다.

따라서 이번 예타 면제로 군산을 포함한 지역 경제가 회생 기회를 잡았다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북은 이에 앞서 2019년도 국가예산을 7조원대 확보하는 성과도 올렸다.

이처럼 송 지사의 철저한 준비와 정치권의 탄탄한 지원으로 최근 들어 주요 사안에서 긍정적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송 지사는 민주당 소속임에도 불구, 여야를 넘나들며 긴밀하고 효율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그리고 정부, 청와대 내에 다양한 인맥을 구성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

도내 인구 수와 정치인 숫자가 경쟁 시도에 비해 적지만 전북도가 요즘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도정의 최고책임자인 송 지사가 대도약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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