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의식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이 교통문화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안타깝게도 전북의 교통문화지수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본보의 지면을 매웠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행태 등을 분석해 그 지역 주민의 교퉁문화 수준을 알 수 있는 척도로 작용되는 전북의 교통문화지수가 중위권인 C등급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가장 부끄러운 것은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빈도가 39.35%로 전국 17위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시군별로는 인구 30만 명 이상인 지자체 29개시 중 전주시가 24위인 D등급, 30만 명 미만인 지자체 49개시 중 익산시 6위, 남원시 15위, 군산시 34위, 정읍시 46위, 김제시 38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또한 82개 전국 군 단위에서는 진안, 부안, 무주의 경우 65위, 45위, 39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특히 정읍시는 전체 조사 대상 지자체 49곳 중 최하위급인 46위(E등급)로 집계됐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부터 2년 동안 정읍은 ‘정읍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서라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최하위 등급을 받은 영역은 또 있다.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에 있어 남원시·장수군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방향지시등 점등률’에 있어서는 임실군, ‘신호 준수율’에 있어서는 남원시·정읍시·진안군 등 3개 시군이, ‘음주운전 빈도’에 있어서는 남원시와 무주군,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에서는 남원시·진안군, ‘교통사고 사망자수’에 있어서는 김제시·남원시·순창군이, ‘사업용 교통사고 사망자수’에 있어서는 진안군이 각각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도민들의 의식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몇 가지 항목에 있어서는 여전히 우리의 교통문화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러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이번 최하위 등급을 차지한 영역들에 대해서는 행정과 경찰 등 관련 유관기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 해결을 위한 논의를 통해 향상대책을 내놓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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