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3곳-익산2곳 현장실사
이달 심사거쳐 후보지확정
미세먼지 발생해소 도움커
인구밀집vs이춘석지원경쟁

최근 지속되는 미세먼지 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대기오염집중측정소가 전북에 유치된 가운데, 전주시와 익산시가 경쟁에 붙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북권 대기오염 집중 측정소 후보지인 전주지역 혁신도시 인근 터 3곳과 익산시 신흥동, 모현동, 2곳을 현장 실사한 뒤 이달 안에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북권 대기오염 집중 측정소가 설치되면 전북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산은 국회 이춘석(익산갑)의원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익산은 수년째 미세먼지 등 배출일수가 전국 최상위에 있는 만큼,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측정과 연구를 통해 자료를 누적하고 이런 데이터를 기준으로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근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주시에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고, 산업경제 등이 발달돼 있어 미세먼지와 대기질 측정이 가능한 대기오염집중측정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객관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도는 올해 총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기오염집중측정소 1개소를 신규 설치하고, 대기오염측정소 5곳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권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곳은 모두 3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공기 중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황사 등 물리·화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외부 영향 기여도, 고농도 오염현상 원인 등 권역별 대기질 특성을 파악하는 곳이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의 상세 구성성분인 탄소·이온·중금속, 미세먼지의 입경 크기 분포와 연직 분포 등을 정밀하게 측정한다.

분석 결과는 한반도 미세먼지 배경 농도와 국외 유입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지방자치단체가 장비를 설치해 무인으로 운영 중인 대기오염측정소와 달리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설치하고 전문 연구원들을 상주시켜 운영한다.

현재 인천 백령도 등 전국 6곳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해 경기도 안산(경기권)과 충남 서산(충청권)을 추가해 8곳으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전북권과 강원권으로 확대됐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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