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장병완 등 토론회 주관
호남-개혁세력 통합 외연확대

호남권의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정치발전과 제3정당의 길’ 토론회를 공동 주관하면서 정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당은 과거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갈라졌다는 점에서 언제든 통합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이다.

두 당의 통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바른미래당 박주선, 김동철 의원과 민주평화당의 장병완, 황주홍 의원이 이번 토론회를 함께 열었다는 게 흥미롭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4명의 의원은 통합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이들이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 이전에 양 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라는 두 거대 정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제3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동철 의원도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제3세력의 결집을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인 장병완 의원도 “민주당, 한국당이 아니고 진보와 보수도 아닌, 국민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제3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민주통합과 바른미래당내 정치이념이 맞는 이들을 중심으로 제3정당을 만들고 이를 기반해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는 의지로 알려진다.

특히 이들은 정치 기반이 호남 지역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호남과 개혁세력을 하나로 묶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3정당이 만들어진다면 전북 정치권의 참여 여부가 관심사다.

전북 지역구 의원 상당수는 제3지대 또는 외연확장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도내 의원 다수가 제3지대로 이동한다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호남권 의원 그리고 개혁 성향의 수도권 출신 인사들의 합류가 예상된다.

평화당 의원 사이에선 “수도권까지 외연을 확대해야 내년 총선거에서 3당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말이 많다.

그러나 제3정당을 위한 양 당 통합과 관련해선 각 당 안팎에 반대 입장도 적지 않아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남북관계를 포함한 주요 정책에서 양 당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제3지대 정당까지는 험난한 일정이 예고된다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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