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학생 확진판정 접촉대상
역학조사 결과따라 모니터링

익산 지역에 홍역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이 확산 방지 조치에 나섰다.

익산시 보건소는 홍역 확진을 받은 A 학생(15세)과 가족, 학원 및 병원 등에서 접촉한 이들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 학생은 설 연휴 이후 온몸에 발진 증상이 나타나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의 가검물은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유전자형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A 학생은 지난 달 가족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다녀 왔으며, 이후 얼굴에서 열이 나고, 기침과 구토·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A 학생은 초등학교 입학 전 홍역 예방접종을 두 차례 받았지만 방역 당국은 항체가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이다.

한명란 시 보건소장은 “홍역 바이러스는 접촉 이후 10∼12일 안에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최장 잠복기는 3주”라며“학생의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까지 모니터링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역은 환자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발병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생기며, 집단 감염 우려가 커 발진 후 4일까지 격리가 필요하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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