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자천타천 경쟁률 최고
익산 한변도-전정희 재도전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겨냥해 도내 주요 지역구에서 10여명에 가까운 전직 국회의원들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전직 의원들은 이미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도민과 유권자에게 평가를 받았고 총선에서는 표로 심판을 받았다.

이들 중에는 “다음 총선에서도 안 될 것”이라는 평을 받는 이도 있겠지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듣는 이도 있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이미 선거법 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도 있고 아직은 물밑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이들도 있다.

이들 중 몇 명이나 내년 총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귀환할 지 정가 관심이 모아진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전주권이다.

선거제도 개편 여부와 별개로 현 상태대로 선거구를 예상하면 전주는 갑, 을, 병 세 지역구다.

전주권은 전직 국회의원 수 명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전주갑에선 김윤덕, 을은 이상직, 병은 김성주 전 의원이다.

김윤덕, 김성주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본선에서 패했고 이상직 전 의원은 당 경선에서 낙마했다.

이들 3명의 전직 의원들은 지난 3년여간 절치부심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전주권에선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채수찬, 장세환 전 의원의 이름도 회자된다.

의원 시절, 당찬 의정활동으로 명성을 날린 이들이다.

카이스트 교수로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채 전 의원은 경제석학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정치권이 끊임없이 구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익산권에선 한병도, 전정희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한 전 의원은 익산을에서, 전정희 전 의원은 익산갑 출마가 예상된다.

한 전 의원은 정무수석을 지낸 경력을 적극 활용해 국정 경험이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제부안에서는 김춘진 전 의원의 재도전이 기정사실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낙선 후, 2018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하는 등 지역 안팎의 인지도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는 박민수 전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크다.

현역 안호영 의원과 전라고 선후배라는 학연이 있다.

지난 20대 총선거에선 당 경선을 놓고 맞붙었다.

이번에도 당 경선에서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남원임실순창은 2명의 전직 국회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3선 출신의 이강래 전 의원 그리고 강동원 전 의원 등이다.

이들 전직 의원 중 상당수는 공공기관장과 같은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다.

이들은 현업에서 활동 중이어서 선거 관련 의지를 내비치는 게 부담스럽다.

현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내 인지도 및 홍보 효과 배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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