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본부 시너지효과
부산과경쟁··· 정주여건개선
교통-악취 취약점보완 시급
송지사 "평가 철저 대응"

국토교통부의 혁신도시 종합 평가가 3월 안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도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공공기관 추가이전이 진행될 경우, 종합평가 결과가 이전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송하진 도지사도 지난 11일 간부회의에서 실국장들에게 이 같은 점을 언급, "정부평가에 철저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도는 현재 공공기관 추가이전이 진행될 경우, 기금운용본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들의 지방이전 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의 종합 평가 결과가 추가 이전에 명분을 제공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 정주여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기관 중 규모가 큰 금융관련 기관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투자공사 등이 있다.

제3금융도시 지정을 앞두고 있는 전북은 이들 기관을 유치 하기 위해, 결국 부산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전북혁신도시의 강점은 정주 여건 만족도가 전국 상위권이라는 점인 만큼, 이를 잘 살리고 교통과 악취 등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한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전국은 4번째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종 체육시설이나 도서관·영화관 등 여가시설이 속속 들어서며 정주 여건이 개선된 결과다.

다만 교통과 악취 등 환경 문제에 대한 만족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KTX와 공항 같은 교통 문제와 여가활동환경 등의 만족도가 저조했으며, 주변 소음과 악취, 공사 후 시설 미정비 등에 대한 재정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악취문제는 행정기관에서 꾸준히 합동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원인을 찾는데 총력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의 종합평가에 앞서 전북의 취약점을 사전에 보완,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해 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를 선정해 3월쯤 혁신도시 종합평가를 위탁하고, 평가는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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