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 강조하는 현교육 미래 부적합
창의적사고 등 역량 계발에 초점 둬야

21세기 교육은 21세기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

디지털 세대가 만들어낼 새로운 세상을 위해선 새로운 교육을 설계하라는 지침서 ‘미래의 교육을 설계하다’(한문화)가 발간됐다.

미래의 교육 목표는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고 그 과정에서 개인도 함께 발전하게 된다.

교육은 현재의 세상을 넘어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세상과 닿아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 기술과 더불어 성장한 21세기의 아이들에게 학업 성취만을 강조하는 과거 방식의 교과 교육은 현재의 교육이 목표로 하는 개인의 학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조차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 흥미와 잠재력이 있는지 전혀 모르는 채 오직 학업 성적에만 매진해야 하는 교육은 앞으로 아이들이 맞닥뜨려야 할 세상에서 어떤 힘도 발휘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이론적 지식을 많이 습득한 사람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사고력, 행동력, 대인관계 기술, 사회참여 능력 같은 미래형 역량을 지닌 사람들이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다.

디지털 세대의 아이들은 이미 세상을 위해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과 기량을 지니고 있다.

교육은 이런 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강화하여 아이들을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게 하고 그 과정을 통해 개인을 성장시키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목표, 새로운 수단, 새로운 교육과정, 새로운 교수법, 새로운 기술 사용으로 궁극적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도록 아이들의 역량을 계발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마크 프렌스키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의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아이들에 대해 그 누구보다 설득력 있는 사례와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

교육자뿐만 아니라 교육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권장할 만한 이유다.

이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하나만 꼽으라면 다음과 같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교육은 미래에는 적합하지 않다.

기술을 충분히 포함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른바 21세기 기량을 충분히 포함하지 않거나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분배하지 않기 때문이며, 심지어 기량을 점진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는 현행 초중등교육은 미래에는 적합하지 않은 잘못된 목표와 목적을 설정해놓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의 초점은 개인의 발전에 있었다.

그러나 미래의 교육은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고 그 과정에서도 개인도 함께 발전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저자 마크 프렌스키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교육자이자 미래학자다.

2011년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민자’란 신조어를 만들며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안하고 그 실현을 위해 활동중이다.

이 책은 그의 7번째 책으로 교육의 미래를 예견하는 지혜로 가득차다.

현재 40여개 국가에서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이 허성심은 수학교육과를 전공하고, 영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언어학과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고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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