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재배용 씨감자를 준비할 때는 가운데 부분이 흑갈색으로 변해 있거나 비어 있는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4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봄 재배용 씨감자를 준비할 때는 피해 예방을 위해 이 같은 상태의 ‘흑색심부’에 의한 씨감자를 구입한 뒤 증상 여부를 즉히 확인해야 한다.

‘흑색심부’ 증상이 있는 씨감자는 쉽게 썩기 때문에 밭에 심어도 싹이 나지 않거나 싹이 나더라도 무름병 등에 걸리기 쉽다.

‘흑색심부’ 증상은 밀폐 상태로 겨울 동안 저장하거나 장기간 수송할 경우 감자의 호흡 과정에서 충분히 산소를 공급받지 못할 때 나타난다.

냄새나 감자의 겉만으로는 발생 여부를 알 수 없고 발병한 감자는 잘랐을 때 가운데 부분이 흑갈색으로 변해 있거나 비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씨감자를 대량으로 저장하는 곳에서는 주기적으로 환기해 신선한 공기가 저장고 안쪽까지 잘 통하게 해준다.

농가에서는 씨감자를 구입한 뒤 즉시 큰 감자 서너 개를 잘라 감자의 내부를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뒤 확인이 지연될 경우 원인을 밝히기도 어렵고 피해 보상을 받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씨감자를 자를 때 ‘흑색심부’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구본철 소장은 “봄 감자를 재배하는 농가는 씨감자 구입 즉시 바로 흑색심부를 확인해야 하며 씨감자 저장고는 적절히 환기하며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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