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신규사업 빈집재생사업
빈집 80동 16억원 투입 5년간 무상임대
6개도시 쉐어하우스-쉼터 등 재창출 구도심 활력

전북도가 빈집을 새롭게 단장하는 '희망하우스 빈집 재생 프로젝트'사업을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신규사업이기도 한 희망하우스 빈집 재생사업은 방치된 빈집 80동에 대해 모두 16억원을 투입해 취약계층이나 청년 활동가 등에게 무상으로 임대키로 한 것이다.

빈집당 2천 만원이 지원되고 보수가 마무리되면, 청년과 귀농, 귀촌자, 신혼부부 등에게 최대 5년간 무상 임대한다.

실제로 장수에 귀농하면서 사과와 약초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어하던 한호영씨(45)가 올해희망하우스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지난해 반신반의했지만 용기를 갖고 신청했다가 소중한 보금자리를 얻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깊었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장수로 귀농할 계획을 갖고 있는 그는 꿈에 그리던 작은 집을 임대하게 됐는데, 천장의 서까래가 옛스럽고 소박한 집이다.

이곳에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마당이 있어 채소를 기르고, 바비큐 파티를 통해 친구를 초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희망하우스 빈집 재생'사업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감소에 따른 빈집증가로 주거환경 악화, 청소년 탈선 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시작하게 된 신규 프로젝트다.

도는 버려진 빈집을 새롭게 단장해 주거공간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빈집 소유자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입주자에게는 주거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공방이나 화방, 예술 작가들의 작업 전시 공간으로 활용도 가능해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은 이달부터 본격 시행되며 도내 활용 가능한 빈집 2천100가구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재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은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난해 말 기준 9천여 곳이 넘은 가구가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내 단독주택 24만4천363채 중 3.8%를 차지하는 수치로 대부분이 농촌지역에 분포돼 있다.

전북도가 빈집을 꾸준히 철거해오고 있으나 농촌인구의 도시유입 증가와 고령화로 인한 빈집 발생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빈집 철거와 함께 상태가 양호한 빈집은 관리를 통한 재활용에 나선 것이다.

‘희망하우스’ 빈집재생사업은 2015년부터 전북도에서 전국 최초로 농촌지역에서 추진해 큰 호응을 얻은 ‘빈집활용 반값임대주택 제공사업’을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도심빈집 주민공간조성사업은 전북도 6개 시(전주, 군산,익산, 정읍, 남원, 김제)에 도심지역 빈집을 쉐어하우스 및 주차장, 쉼터, 텃밭 등 주민공간으로 재창출하는 사업으로 도심공동화로 인해 침체된 구도심지역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용민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방치된 빈집은 경관을 해칠뿐더러 관리 소홀로 인한 안전사고나 청소년 탈선에 이용될 위험까지 있다”며 “이 사업으로 빈집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도민들에게 희망까지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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