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진 지역현안 소신발언
이중선 친문핵심 다크호스
이원택 지역정치 준프로급
김의겸 靑대변인 지역애정

21대 전북지역 국회의원 총선거가 ‘현 국회의원’ 대 ‘전직 의원, 후보’간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민들은 몇 명의 정치신인이 이들에게 도전장을 던질 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은 20대 국회의 지역구 의원이 10명에 불과하다.

그래서 도민들은 최대한 유능하고 강력한 인물이 국회에 들어가길 기대한다.

자질과 역량을 충분히 가진 신진인사들이 국회에서 전북의 부족한 의석 수를 커버하라는 것이다.

17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선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한 중진 정치인들의 위력이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이들에게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40대~50대 중반까지의 참신하고 저돌적인 신인도 적지 않다.

여야 소속 정당을 떠나 자천타천 후보군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이들이 전북정치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메기’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익산갑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던 고상진(46) 데이터정치경제연구원 실장.

현재 국회 3선인 민주평화당 유성엽 최고위원의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는 고 실장은 이리중, 남성고 출신으로 익산내 인맥과 학맥이 두텁다는 평가다.

고 실장은 “전북이 잘 되기 위해선 정치가 강해야 하고, 정치가 강해지기 위해선 더욱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고 실장은 정치신인답지 않게 전북 및 익산권 주요 현안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지역내 시선을 끌고 있다.

KTX 혁신역사 신설 논란이 한창이던 올초 고 실장은 SNS에 “전주가 발전하지 못하고 낙후되는 원인을 애꿎은 철도역사에서 찾으면 안 된다.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 등 전임시장이 추진하던 걸 후임시장이 백지화하면서 시민들간 갈등과 반목을 조장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전주는 전주대로, 익산은 익산대로 각 지역마다 특색을 살려 발전시켜야 한다는 논리다.

고 실장은 특히 “정치인들은 전북 전체의 균형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친노, 친문의 전북내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중선(45)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정치권에선 비교적 젊은 나이로 분류되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로 평가된다.

만일 총선 출마를 결심한다면 지역은 전주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정관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노사모 결성 당시 초기 멤버이고, 호남노사모에서 전북노사모로 독립할 때 최연소 광역대표로 활동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현 대통령과 연결됐고,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현 정권 핵심 인사들과 두루두루 친하다는 게 강점이고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스타일이다.

총선에 출마할 경우 의외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최근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이원택(50)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송하진 지사의 최측근 인사다.

전주시, 전북도, 청와대 등 다양한 곳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국회나 총선거에서는 정치신인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지역 정치를 오래 해 신인보다는 준프로급이라 할 수 있다.

이 부지사는 총선거에 대해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선거법도 의식해야 하지만 그보다 전북도정 업무에 전념하는 게 도민들에 대한 도리이자 과제이기 때문이다.

한국GM 군산공장,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태 해결 및 새만금공항에 대한 차질없는 추진 등 전북 현안에 대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이다.

이 부지사가 출마로 방향을 잡는다면 올 연말께 김제부안 또는 전주권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겸(56) 청와대 대변인도 후보군으로 회자되는 인물이다.

출생지는 경북 칠곡이지만 군산에서 성장하고 군산제일고를 나와 군산 출신으로 분류된다.

한겨레신문에서 최순실 관련 기사로 주요 기자상을 수상했다.

평소 군산 출신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질 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평.

정가에는 김 대변인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군산이 아니라 수도권을 선택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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