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대 정계개편 신호탄
평화, 이대로가단 총선패배
당 중심 제3지대 구축 추진
안철수 능가 대어접촉 관심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정계개편 바람이 불고 있다.

보수권과 야권 안팎에 정계개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북 정치권이 중앙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북은 중앙 정치권의 정계개편 흐름에 따라가거나 아니면 먼저 정계개편을 시도할 수도 있다.

최근 들어선 ‘거꾸로’ 전북 주도의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중앙의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전북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전북 국회의석 절반을 갖고 있는 민주평화당, 국회 제3정당인 바른미래당 그리고 무소속까지 다양한 정치세력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정계개편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의해 내년 총선 구도는 급변하게 되고 정치적 혼돈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중앙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의 2.27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범보수권 정계개편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지도부 경선 결과와 연관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그룹이 연쇄적으로 당대당 통합이나 이합집산으로 흘러간다는 것.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 이후 범보수 결집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면 당연히 그 핵심 대상은 바른미래당이 된다.

바른미래당의 선택에 따라 그 여파는 다시 민주평화당에도 이어지게 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들어 전북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집권 더불어민주당과 한판승부를 펼쳐야 하는 민주평화당이 전북발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핵심 축이다.

민주평화당은 최근에도 주요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선에 나선다는 건 ‘사실상 불가’라는 시각이 많다.

어떤 식으로든 정당 파워를 강화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일을 더 지체하지 말고 평화당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평화당 핵심 인사들 사이에선 “현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기에는 부담이 크다.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중앙발 정계개편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호남에서 정계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발 시나리오는 ①평화당이 제3지대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②제3지대가 형성되면 여기에 중도-진보세력을 합친 뒤 ③대어(大魚)를 제3지대의 차기 대선 주자로 내세운다는 게 골자다.

이와 관련, 평화당 핵심 인사를 중심으로 과거 ‘안철수’를 능가하는 대어(大魚) 접촉설이 나오고 있다.

이 인사는 수도권과 호남 그리고 이념적으로는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알려진다.

중량감과 역량, 인지도까지 모두 갖춘 인사로 평가되고 있어 내년 총선 판도를 급변시킬 가능성이 크다.

평화당 관계자는 “대어가 결심해준다면 내년 총선 판도는 한 순간에 바꿀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등 중앙 정치권 상황도 봐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의사를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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