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조선업외 용도전용
전혀 검토 안해 못박아
타당성목적 사용허가 발급
군산시민에 깊은 유감전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할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대중공업은 전북도에 보내온 입장문에서 "한국동서발전으로부터 울산 본사를 포함한 전체 소유 부지 가운데 유휴부지에 태양광시설 설치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전혀 진행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다만 한국동서발전의 요청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목적으로 사용허가서를 발급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태양광시설 설치가) 회사의 입장인 것으로 비치고 오해를 사게 돼 관계 당국과 군산시민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부지를 태양광 발전 설치는 물론 조선업 이외의 용도로 전용하는 것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못 박았다.

앞서 한국동서발전이 산업통상자원부에 가동 중단상태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 유휴부지(16만㎡)에 15.

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허가 신청을 낸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샀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선박 물량 부족을 이유로 2017년부터 가동을 중단했으며, 지역에서는 꾸준히 재가동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최근 군산조선소 내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이 추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일었다.

산업부가 지난 14일 공문을 통해 군산시와 한전 등에 이 같은 한국동서발전의 계획을 통보하고, 오는 28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한국동서발전의 요청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목적으로 사용허가서를 발급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회사의 결정된 입장인 것으로 비쳐지고 오해를 사게 돼 군산시와 시민들에게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부지를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는 물론 조선업 이외의 용도로 전용하는 것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시설 허가는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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