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진로-통폐합 논쟁 예상
전북 핵심인사 입장 중요
바른과 재결합 불가 일반적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의 최대 변수는 바로 정계개편이다.

어떤 시나리오로 정계개편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전북 총선거 구도가 급변하게 된다.

특히 최근들어 전북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정가에 나돌면서 이번 주말 예정된 민주평화당의 국회의원 워크숍에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더욱이 이번 워크숍은 국회의원 전원 참석, 실무진은 최소 인력 참석, 워크숍 전 일정 비공개 등 기존 정당의 워크숍과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

전 일정 비공개가 시사하듯 당 안팎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민주평화당에 따르면 당은 이번 국회의원 연찬회 목적을,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정개개편에 대한 대응방안과 민주평화당의 진로 논의 및 의원 단결, 단합의 장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한 보수진영 통폐합,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내 일부 의원간 통합 논의 등 야권발 정계개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다 평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전북에서 먼저 정계개편을 시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등 정계개편 국면은 복잡다단한 상태.

실제로 당의 현 지지율로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아 당내 현역 의원이나 지지층 사이에선 불안감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당의 진로 모색 및 통폐합 시나리오를 놓고 백가쟁명식 논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전북 정치권이다.

전북은 민주평화당 소속의 5명 국회의원이 당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정동영 대표(전주병), 유성엽 수석최고위원(정읍고창), 김광수 사무총장(전주갑),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김제부안) 그리고 조배숙 전 대표(익산을) 등이다.

당의 진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전북 의원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도내 의원 중에는 내년 총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 의원들도 있다.

이 때문에 도내 유력 정치인들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가 이번 워크숍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재통합과 관련해선 ‘불가’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평화당과의 통합설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당내 호남 출신 의원들과 상당한 마찰을 빚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평화당 일각에선 “유 전 대표가 반대하고 있는 만큼 바른미래당내 호남 정치인들의 조기 결정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들이 조기 탈당하고 제3지대 구축을 서두르는 게 내년 총선거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