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현전승일로 국무회의 의결
특별법 제정된지 15년만의 성과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국가기념일이 당초 발표됐던 황토현전승일인 5월 11일로 최종 확정됐다.

정읍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대통령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황토현전승일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전투를 벌여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날이다.

이번 정부차원의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된지 15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아 기념대회 및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사업단체협의회’가 결성 된지 25년만의 결과이다.

동학농민혁명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 제정은 그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의 위임을 받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을 중심으로 유족회, 학계, 전국 기념사업단체 등이 참여 수차례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단계에서 좌절됐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4개 지자체의 추천일자에 대한 발표 공청회, 2차례 기념일선정위원회 논의 끝에 정읍의 황토현전승일이 최종 선정됐다.

이어 행정안전부의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일부 지자체 및 단체가 반대의견을 피력하면서 기념일 제정에 진통을 겪었지만 이번 국무회의에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최종 제정됐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황토현전승일로 선정됐다는 것은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라는 것을 재 확인 한  것”이라며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사업을 계승·발전 시키고 역사 바로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반겼다.

한편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적 사회질서를 타파하고 외세의 침략에 반대하며 일어난 아래로부터의 민중항쟁으로 청·일전쟁과 함께 동아시아 3국의 역사적 진로를 결정지은 국제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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