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23일까지
평화시민대행진-백일장
만북울림문하행사 등 다채

군산 3•5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 풍성 군산 3·5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 풍성 평화시민대행진, 발달장애학생 연극 등    

한강이남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으로 불러지고 있는 군산 3·5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다음 달 풍성하게 펼쳐진다.

21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23일까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군산시가 주최하고 군산3·1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군산시의회, 전북서부보훈지청, 군산교육지원청, 군산경찰서 등이 후원한다.

이에 1일 오전 9시부터는 3·1절 제100주년 기념식에 앞서 구암동산에서 군산경찰서까지 평화시민대행진을 갖는다.

평화시민대행진은 학생대표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대형 태극기를 든 군산영광여고 학생 8명을 선두로 구암동자치위원회 풍물패, 주요 내빈 등이 당시 의상을 착용한 후 태극기를 들고 구암교회에서 군산경찰서를 거쳐 세풍아파트 삼거리까지 행진한다.

이어 거리행진이 끝나면 세풍아파트 삼거리에서 극당 둥당애 단원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3·5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여기에서는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일본 헌병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다 일본군 총칼 앞에 쓰러지는 퍼포먼스가 연출될 예정이다.

또한 만세운동 재현행사 후에는 3·1운동 100주년기념관에서 군산지곡초등학교 학생들의 1919년 한강이남 최초 3·1운동을 소재로 한 ‘그 날의 함성’ 연극이 진행된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또 기념식 후에는 기념관 광장 앞쪽에 동백나무를 심으며 동백꽃이 지는 순간 다시 땅에서 피어나는 것처럼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의 불굴의 의지와 저항의 의미를 되새겨볼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옛 군산시청 광장에서는 진포문화예술원 주관 ‘만북울림 문화행사’가 펼쳐지는데, 이는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고, 화합과 평화의 의미를 다지는 행사다.

또한 오후 2시에는 일제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세운동을 펼치며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희생했던 위대한 민중의 저항이야기를 발달장애 학생들이 연극으로 공연한다.

이어 다음달 14일 오후 7시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합동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1일부터 23일까지 구암교회 3·1운동선교기념타워에서는 구암교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3·1운동과 선교관련 사진들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이와 함께 23일에는 구암교회 및 3·1운동100주년기념관 광장 일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백일장과 미술대회를 개최한다.

김장원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강이남 최초의 3·1만세운동이자 28번의 만세운동에 3만여명이 참가한 군산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법인 및 개인택시 1천여 대에 차량용 태극기를 달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경축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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