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정각회장에 당부전해
"인구 180만으로 줄어 아쉬워"

고향 전북에 대한 애정이 말 한 마디, 마디마다 절절히 묻어났다.

김제 출신으로 우리나라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 총무원장에 오른 원행 스님은 “전북의 인구가 많이 줄어들어 아쉽다”면서 “새만금의 성공적인 발전을 통해 전북이 반드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정각회 12대 강창일 회장 취임 및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초청 신년법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전북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나타냈다.

총무원장은 이날 신년법회에 참석한 정각회장 강창일 의원(민주당 4선)에게도 “새만금을 책임지고 잘 챙겨달라”고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총무원장은 전북과 도민들에 대한 덕담으로 “전북 인구가 180만으로 줄어 아쉽다. 그러나 이제 새만금시대가 열리고 있으니 잘 추진해야 한다. 새만금공항 건설도 잘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은 이어 “올해가 3. 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도민들에게 “함께 힘을 합쳐 전북 발전과 나라 발전을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원행 총무원장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10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 100주년 공동 기념 법회 등도 추진 중이다.

총무원장은 불교계가 올해, 평화 원년의 해로 만들어나가자는 의지를 갖고 있다.

원행(65) 총무원장은 만경고, 중앙승가대, 한양대 대학원을 졸업한 행정학 박사로 ‘공부하는 스님’으로도 유명하다.

안국사, 금산사 주지를 지냈고 중앙승가대 총장, 승가원 이사장, 불교방송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지난 해 9월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임기는 4년이며 종단을 대표하고 종무행정을 총괄한다.

총무원장은 전국 25개 교구본사와 3,000여개 사찰에 대한 인사권 즉 총무원 임직원과 사찰 주지에 대한 임면 권한을 가진다.

이와 함께 종단과 사찰에 속한 재산을 감독하고 처분 승인권을 갖고 있으며 중요 사찰에 대한 예산 승인권, 예산조정권도 가지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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