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떠나는 이들은 해마다 있어왔다.

그런데 최근 이런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고, 10년 새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본보는 21일 경제면을 통해 20~30대 젊은 층의 탈 전북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가 더욱 거세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지역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하는 단초가 되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경기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젊은 층이 전북에 머무를 수 있는 실질적 대책들이 마련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러한 근거는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분기 도내 인구 순유출에 근거한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183만7천명으로 2천608명이 순유출된 수치다.

이는 1·2·3분기 유입된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은 수치다.

지난해 순유출 인구는 1만3천773명.

2017년과 2016년보다 각각 두 서너 배 정도 확대된 규모로, 이는 특히, 최근 10년 동안 최대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탈 전북화 현상이 개선되기는커녕 나날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59세(+571명), 60~69세(+403명)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가 순유출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9천470명)가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많았으며, 2017년과 마찬가지로 30~39세(-2천537명)가 두 번째였다.

이어, 10~19세(-1천409명), 40~49세(-553명), 70세 이상(-408명), 0~9세(-370명) 등의 순이었다.

무엇보다 20~30대 모두 1년 전보다 전북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20대의 경우 해마다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이전까지 순유입 연령대로 분류되던 40~49세도 지난해에는 순유출로 분류됐다.

이는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한 것도 있지만 지역 고용여건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넥솔론에 이어 지난해 초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에 따른 여파가 고용시장에 직격탄으로 작용하면서 젊은 층의 탈 전북화 현상이 가속화됨은 물론 경제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40대도 타 지역으로 떠난 것이다.

인구의 감소는 소비 위축, 지역경제 침체 심화 등 장기적으로 지역 경쟁력의 약화를 불러온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앞으로 지역을 이끌어갈 20~30대 젊은 층의 이탈 현상은 이를 더욱 가속화 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젊은층들이 둥지를 틀기 어려운 전북 상황이 지속되는 한 이런 젊은층의 탈 전북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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