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즌 매출 부진 만회
백화점-상가 봄테마 조성
신상품 진열-웨딩이벤트
공기청정기 등 마케팅 본격

도내 패션·유통업계가 ‘봄맞이 마케팅’에 집중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다음 주부터 기온이 오르고 본격적인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무엇보다 올겨울 대체로 포근한 날씨로 인해 겨울시즌 특수가 사라진 만큼 봄 시즌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인 것.

24일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전주시 고사동 일대 패션·아웃도어 업체 등을 둘러보니 이들 모두 일찌감치 봄 시즌 마케팅에 돌입, 봄 신상품을 전면에 진열하고 신상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예년보다 봄맞이를 서두르는 분위기로, 이는 올겨울 예상했던 것과 달리 추위가 길지 않음에 따라 매출이 신통치 않은 만큼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이미 ‘새로움을 만나 봄’이라는 테마로 매장의 내부, 외부를 봄에 맞게 분위기 조성을 끝마쳤다.

‘플라워 쇼: 봄에는 매일 그대化’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2019년 봄 시즌 소식’을 시각적으로 전달함은 물론, 통상적으로 봄이면 결혼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이를 겨냥한 ‘웨딩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빈폴맨 등의 일부 브랜드 매장에서는 봄 신상품 선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일부 신규 매장은 가격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1층 화장품 매장은 봄을 강조하며 ‘여심’ 잡기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올봄 유행 색상의 립스틱이나 아이섀도는 물론, 봄철 건조한 피부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 직원은 “확실히 봄이 돌아오니까 화사한 계열의 색조 화장품을 찾는 여성 손님이 많다. 해서 이 시즌이면 다양한 신상품이 많이 나온다”며 “특히, 립스틱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분위기를 확실히 바꿀 수 있어서 봄에 가장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다”고 말했다.

고사동 일대의 아웃도어와 여성·남성의류 상가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신상품 진열을 완료, 겨울 상품 일부는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봄이면 나들이철인 만큼 아웃도어 업체에서는 이를 강조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A 브랜드 아웃도어 전문점 주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에도 롱패딩이 잘 팔릴 줄 알았는데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서 매출이 지난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며 “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봄 시즌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 시즌이면 봄철 산행이나 나들이를 위한 옷을 많이 찾는 만큼 이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전·침구 업계도 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는 소비자는 물론 ‘혼수 가전·침구 상품전’을 통해 예비 신랑·신부 잡기에 분주하다.

가전업계는 특히,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관련 가전제품의 파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이를 위한 홍보나 물량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 일대의 B 가전업체 직원은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계속되지만 보통 봄이면 황사까지 겹쳐서 공기청정기나 건조기 등의 판매가 증가한다. 올해 역시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며 “더욱이 올봄에 신규 아파트 입주가 있고, 결혼시즌까지 겹치는 만큼 여느 때보다 홍보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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