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단 내년 통합 완료
원가 경쟁력-효율성 극대화
폴리에스터 섬유-PPS 생산
고용창출 가속-수출 보탬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인 휴비스(대표이사 신동유)가 전주공장으로 모든 생산 설비를 집중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전주공장으로 모든 설비를 이전키로 결정, 사실상 ‘제2기 출범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이에 생산 기지로서의 전주공장의 경쟁력과 위상이 더욱 강화됨은 물론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휴비스 전주공장은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는 오랜만에 들리는 희소식인 만큼 침체된 산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다.

25일 휴비스 전주공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울산공장 생산을 중단, 생산 설비와 인력을 전주공장으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부문의 최적화와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꾀하기 위함이라고 전주공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휴비스는 연산 15만톤 규모의 울산공장 단섬유와 PPS(슈퍼섬유) 생산 설비 및 인력을 오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이전, 2020년 4월까지 통합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설비 규모는 현재 약 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계획대로 설비가 이전되면 울산공장의 매출(지난해 기준 약 2천670억원)이 전주공장에 더해짐은 물론 휴비스의 국내 유일의 공장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인 폴리에스터 섬유(단·장섬유)와 레진, 산업자재용 소재, PPS를 모두 생산하게 된다.

PPS는 특히, 탄소섬유에 버금가는 섬유로, 휴비스의 차세대 먹거리로 해외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상품인 만큼 향후 전북수출 성장에도 보탬이 될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이전 작업은 인력 규모가 축소 없이 이뤄지는 만큼 울산공장에 근무한 직원들이 전주로 터를 옮길 것으로 예상, 자연스럽게 인구유입 효과까지 더해지는 셈이다.

현재 울산공장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170여 명 남짓으로, 휴비스 전체의 16.7%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울산공장 협력업체 직원은 약 80여 명으로, 이는 전주지역에서 신규 고용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공장 관계자는 “전주공장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각종 유틸리티 및 중합 공정의 가동률을 높이고, 생산 설비 대형화를 통해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주력 제품인 저융점 접착용 단섬유와 차별화 제품 확대로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이 가속화, 휴비스의 경쟁력을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이 완료된 뒤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면 고용창출도 가속화되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지금보다 향상될 것”이라며 “휴비스 생산품의 약 80%가 수출되는 만큼 이전이 완료되면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면 전북수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팔복동 산업단지 일대를 비롯한 지역 내에서도 이 같은 소식에 관심을 보이며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전북을 떠나는 기업으로 인해 전북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주시 팔복동 일대의 한 기업 관계자는 “업종 여부를 떠나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지역경제의 분위기 전환에 큰 역할을 한다.

더욱이 휴비스는 팔복동 산단의 맏형격이자 전북경제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통합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침체된 전북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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