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93건 매년 증가세
난방기구 사용시 각별 주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연중 발생하는 화재 중 겨울철 화재가 40%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날씨가 더욱 건조해지면 물질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이 적어져 불에 더욱 잘 타 화재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겨울철(12~2월) 화재는 412건, 2016년 겨울은 496건, 지난해 겨울은 593건으로 겨울철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겨울(지난해 12월~올해 2월 11일 기준)에도 439건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전기적 103건, 기계적 39건, 부주의 238건 등이다.

특히 겨울철 전기로 인한 화재가 2015년 86건, 2016년 97건, 지난해 139건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월에도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오전 1시께 임실군 관촌면의 농기계 창고에서 불이 나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창고 600㎡ 중 250㎡와 경운기 등 농기계가 소실돼 12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19일 오전 5시6분께 전주시 덕진구 한 주택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불을 피하지 못하고 주택 안에 있던 A씨(95·여)가 숨졌고 B씨(74·여)와 C씨(51)씨는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또 D군(15)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살수차 등 장비 26대와 소방관 26명을 투입해 40여분 만에 진화했다.

10일 오전 2시 7분께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이나자 주민 60명은 아파트 외부로, 8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

이 불로 10층 집 내부 면적 80여㎡가 타고 가구와 가재도구 등이 소실됐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에 더해 건조한 기후, 잦은 온열기구 사용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기구 화재 주요 원인으로는 오랜 시간 사용으로 인한 과열, 전선피복이 벗겨지거나 끊어지는 누전, 온도조절기 이상으로 인한 과전압 등이다.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난방기구 옆 가연성물질 적재금지, 전기장판이 접히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자동 온도조절기 고장 여부 수시 확인해야 한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건조한 겨울철에 화재의 빈도가 높은 만큼 환기를 자주하고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화재가 발생하며 초기부터 우세한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위험요인의 면밀한 파악과 현장 맞춤형 선제적 대응 등을 통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해 피해를 취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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