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비발디 1단지 개설합의
2단지 입주민 동의만 남아
내달 15일 2/3 찬성 얻어야
폭2m-길이55m 직선로 개설

군산시 수송동 한라비발디1단지 뒤쪽으로 신축 이전한 월명초등학교가 다음 달 개교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장아이파크1차 학생들의 통학로 문제 해결에 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한라비발디 1단지 입주민들의 경우 통학로 개설에 전격 합의했지만 2단지 입주민들의 동의절차가 남겨진 상태다.

26일 군산교육지원청과 군산시 등에 따르면 통학로 개설에 대해 한라비발디 1단지 주민 동의를 거친 결과, 찬성이 2/3를 넘어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통학로의 경우, 1단지와 2단지 사이를 경유하기 때문에 다음달 15일까지 2단지 입주민에 대한 주민 동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2단지 입주민들도 2/3가 동의 한다면 올해 2학기부터는 미장아이파크 1차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대한 단거리 통학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월명초는 원도심 지역 인구감소와 신도심 지역 학생유입에 따른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총 282억원을 투입해 32학급(일반30, 특수1, 병설1) 규모로 지어졌다.

일반학급의 경우 수용인원은 870명 정원으로, 우선적으로 올해에는 15학급에 350여명의 학생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장아이파크1차 학생들의 통학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올해는 예상인원보다 훨씬 적은 숫자로 개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당초에 미장아이파크1차는 새로 개교하는 월명초로 학구가 지정됐으나 해당 학교로 통학하기 위해서는 한라비발디를 거쳐야 하는 직선 통학로가 마련돼야 하는데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동안 미장아이파크1차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한라비발디를 가로지르는 통학로 개설을 요구했으나 해당아파트 측이 이를 반대했다.

이 때문에 군산교육지원청은 올해 초 임시대안으로 미장아이파크1차의 경우, 올해에만 공동학구를 지정해 학생들이 월명초와 미장초를 선택해 진학하도록 했다.

이어 군산교육지원청과 군산시는 한라비발디 입주민들을 상대로 통학로 개설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협조를 구했다.

이에 한라비발디 1단지의 경우 지난 14일 주민동의 절차를 마친 결과, 입주민 2/3 이상이 찬성해 통학로 개설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음 달 15일까지 한라비발디 2차에 대한 주민 동의가 찬성 쪽으로 기울여지면 통학로 문제는 급물살을 타고 해결될 전망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1단지와 2단지 아파트 사이를 직선으로 관통해 월명초등학교 교문과 이어지는 폭 2m, 길이 55m의 통학로가 개설될 예정이다.

미장아이파크1차 학부모 이모씨는 “다음달 2단지 입주민 동의절차도 찬성 쪽으로 나와 2학기부터라도 아이들이 등하교 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입주민 동의만 완료되면 군산시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통학로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 관계자는 “주민 동의절차를 마치고 나면 통학로 개설에 최선을 다해 2학기 개교 이전에는 완료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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