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전념 주요현안 입장내
평화당 회담 좋은성과 나와야
바른당 선거제 합의 결단내야

27, 28일 양일간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국회가 일시 스톱 상태에 접어들었다.

여야 5당이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이 27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했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밀려, 당의 기대보다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다.

북미정상회담에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면서 여야 정치권도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동형 비례대표 관철을 목표로 하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그리고 최근 패스트트랙 가능성을 열어놓은 더불어민주당 등도 일단 정상회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정치 지도가 새로 그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국회 일시 정지 상태에서 지역구 챙기기에 더욱 전념하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 공천에서 각 당이 지역여론, 당선가능성 등을 공천심사의 주요 기준으로 삼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시간이 나는 대로 지역을 찾고 있는 이유다.

특히 당 지도부에 속한 이들은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내년 총선 준비에 적극적이다.

당 지도부 의원들은 북미정상회담, 선거제도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전주병) 유성엽 수석최고위원(정읍고창) 등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좋은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남북긴장 관계에 의해 폐쇄됐던 개성공단도 빨리 가동하기를 기대했다.

정 대표는 지난 25, 26일은 전주 일정을 소화하고 27일 국회에서 제3차 국민경청최고위원회를 주재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군산)도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늦어도 다음 주 내에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나와야 한다.

민주당, 한국당 등 거대 양당의 결단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만약 양당의 노력이 보이지 않고 최종 합의가 늦어지게 되면 바른미래당은 마지막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춘석(익산갑),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두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 상당한 시일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안이 있을 때는 국회에 머물지만 대부분은 지역에 할애한다.

바쁜 국회 일정으로 미처 챙기지 못했던 지역 현안 처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민주평화당 김종회 도당위원장(김제부안)도 국회와 지역구를 오가며 활동 중이다.

김 위원장은 “요즘 전북에 새만금공항 예타 면제나 새만금 태양광 조성 등에 대한 찬반, 이견이 많다”면서 “어떤 방안이 전북에 도움이 되는 지를 지역구민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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