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 수익률(잠정)이 -0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 수익률(잠정)이 -0.92%로 나타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0.18%)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전년도 보다 약 17조 1천억원 증가한 약 638조 8천억원이며, 연간 수익률은 –0.92%, 1988년 기금 설치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4%를 잠정 기록했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16.77%, 해외주식 –6.19%, 국내채권 4.85%, 해외채권 4.21%, 대체투자 11.80%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주요국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전체 자산의 약 35% 상당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기금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연중 국내와 해외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기금 수익률도 단기적으로 등락을 보였다.

다만, 기금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및 해외채권은 국내 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 증가와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투자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대체투자자산은 안정적인 배당, 이자수익과 양호한 평가이익과 원 달러 환율의 상승 등으로 국내 8.05%, 해외 13.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장기투자자인 국민연금은 중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볼 때에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말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4%, 누적 수익금은 총 294조 1천억원 상당을 기록하였으며 최근 3년 평균 3.48%, 최근 5년 평균 3.97%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올해들어 국내외 증시의 회복세로 인해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도 나아지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및 대체투자 확대 등의 투자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기금운용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있게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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