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바른당 통합 언급
손학규 당대당 통합 선그어
전북 제3지대 주도 가능성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일반적 예상을 깨고 협상결렬되면서 중앙 정국이 복잡해지고 있다.

당초 지난 달 27~28일의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앙 정국은 북미회담과 남북관계에 대한 이슈가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협상이 결렬되면서 여야 정치권은 다시 정계개편설과 선거제도 개편 여부 등 정치이슈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 역시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어떤 식으로 정계개편이 이어질 지 또 선거제도 개편은 가능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3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정계개편설은 지난 달 27일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한국당의 새 지도부 출범과 맞물려 보수권 중심의 야권발 정계개편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

실제로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체제로 출범한 이후 황 대표가 바른미래당과의 당대당 통합, 개별 입당을 언급하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당대당 통합은 없다고 분명히 강조, 야권발 정계개편설을 경계하고 있다.

손 대표는 황 대표의 고교 선배이지만 정치적 사활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황 대표에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손 대표 발언에도 불구, 정국은 보수정당발 정계개편설과 제3지대 등 여러 시나리오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3지대는 전북에서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전북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야권발 정계개편설의 한 축인 바른미래당은 정계개편 대신 선거제도 개편에 주력하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편을 강하게 촉구 중이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발언 등을 통해 “여야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합의를 하는 것은 그 동안의 논의과정을 고려했을 때 마음만 먹으면 며칠 내로 가능하다. 합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바른미래당은 마지막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 “선거제 개편 최종합의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이면서, 끝장토론과 마라톤회의를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의 즉각적인 응답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국은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내년 총선거 국면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전북 출신 야당 의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향후 정국은 전북 주도의 새판짜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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