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위탁 운영중인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한재익 교수)는 지난 2월 28일 멸종위기종 Ⅱ급 야생동물인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를 치유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 독수리는 지난달 17일 군산시 회현면 금광리 신기촌 마을 앞에서 발견돼 군산 철새 조망대에서 구조한 이후 그간 센터에서 치료와 야생 적응훈련 과정 등을 거쳐 이날 한재익 센터장과 수의사들의 배려속에 발견 장소에서 그대로 방생됐다.

이 독수리는 구조 당시 마을 인근의 논에 쓰러져 있었으며, 기립이나 비행 모두 불가능한 상태로 구조됐다.

이후 센터로 옮겨진 독수리는 검사 결과 농약 중독과 음식물 정체가 확인돼 응급 처치를 받았고, 센터 직원들의 극진한 관리와 치료 덕분에 빠르게 회복해 자연으로 돌아갈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한재익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독수리나 수리부엉이 등 멸종 위기종이나 한국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야생동물을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사행사를 통해 자연 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야생동물이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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