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 면담 금융중시짐
"전북의 미래다" 지정 촉구
이부지사 의원 보좌진 모임
도-정 우호관계 성과 직결

5일 서울 정부청사를 방문한 송하진 도지사가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5일 서울 정부청사를 방문한 송하진 도지사가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여야가 오는 7일부터 3월 임시국회 일정을 예정한 가운데 전북도가 국회에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국회가 본격 개회하기 전에 전북 현안에 대한 정치권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전북도청이 국회에 임시 사무소를 차린 것처럼 도 고위 인사들을 국회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송하진 지사는 5일 국회를 방문하고 전북 현안에 대해 정치권의 강력한 도움을 요청했다.

또 오후에는 서울정부종합청사를 찾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면담하고 전북 현안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를 상세히 설명했다.

송 지사는 “제3금융중심지는 전북의 미래와 직결되는 것이고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항인 만큼 꼭 지정돼야 한다”며 도움을 청했다.

지난 달 15일 임명된 전북도 이원택 정무부지사는 6일 국회의원 보좌진과 소통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부지사는 이날 저녁식사를 겸해 도와 정치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전북 현안에 대한 정치권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부지사로 임명된 지 20일 만으로 전북도가 정치권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전북의 주요 현안에 대한 성패는 보좌진들의 영향력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보좌진이 사안을 검토, 정리하고 이를 의원들에게 어떻게 보고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 보좌진 대부분은 오랜 기간 도내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활동했다는 점에서 보좌진들의 영향력은 막강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에 앞서 도의 주요 국장들과 이광기 서울사무소장 등이 국회와 정부를 수시로 찾아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전북도가 이처럼 국회와의 관계에 신경을 집중하는 건 역시 정치권 파워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 현안이 추진 과정에서 난관에 부닥치면 그 위기는 정치권의 힘으로 풀어내야 한다.

정치권이 총력을 전개하지 않으면 당연히 도 현안 추진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더욱이 전북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야당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그리고 무소속 이용호 의원까지 다양한 정치세력이 혼재해 있다.

어느 한 쪽과의 교류만으로는 현안을 풀어가기 어렵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송 지사는 정치권과의 우호적 관계 형성에 주력해 왔다.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 해, 전북도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현안을 놓고 정치권과의 협조 체계 구축에 주력했다.

송 지사와 도내 정치권은 유기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새만금공항 예타 면제 등에서 결국 좋은 성과를 거뒀다.

송 지사는 5일 “우리 도는 내년 국가예산 7조원대 연속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고 제3금융중심지 조성, 새만금 재생에너지 조성, 새만금공항 건설 등 과제가 많다”면서 “앞으로도 도와 정치권이 좋은 팀웍으로 전북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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