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재선거 6표차 승부나
김창수 Gp신축-수의사확대
박영준 한우농가 소득 보전
김제 가축분뇨 해소책 공유

김창수후보

3·13 조합장 선거에서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전•현직 조합장의 양보할 수 없는 1대1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기호 1번 김창수 후보(57), 기호 2번 박영준 후보(54)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져 조합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유권자 수는 모두 2천301명이다.

전주 덕진지역 120명, 김제 1천294명, 완주 887명 등이다.

김 후보와 박 후보는 3년 전 재선거에서 맞붙어 6표의 근소한 차이로 김 후보가 당선된 뒤 이번 제2회 조합장 선거에서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김제 용지면 출신인 김 후보와 완주 화산면 출신 박 후보의 지역색을 놓고 어떤 후보에게 유권자의 표심이 쏠릴지 눈여겨 볼만하다.

기호 1번 김창수 후보는 “축산 조합의 발전을 위해 나왔으며 가족처럼 섬기는 따뜻한 조합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영준후보

김 후보는 12가지 공약 가운데 ‘김제 가축분뇨 공동 자원화 처리시설 신축’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완주지역에는 가축분뇨 처리시설이 2곳이나 있지만 김제지역에 단 하나의 시설도 없다는 점에서 필요성을 역설했다.

계란 유통센터(GP) 신축도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국·도·시비 60억원 확보가 완료된 가운데 부지 매입비는 조합 자체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2명뿐인 전문수의사를 늘려 진료 상시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밖에도 △완주군 화산 자원순환센터 증축 △소 출하시 운송료 보조 △경제사업장 통합운영 △경매시장 특화 출하우 친자감정실시 △초유은행 구축 △기타 축종 농가지원시스템 구축 △상호금융 1조3000억 달성 등을 제시했다.

4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최근까지 조합장 업무를 수행했다.

원광대 농대를 졸업하고 전북대 경영대학원 재무관리 석사학위를 거쳤으며 전라북도협동조합 발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농협사료 비상임 이사, 전 농협중앙회 대의원, 김제시새마을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맞서는 박영준 후보(54)는 “조합장의 특권은 내리고 조합원의 소득은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공약으로 17개 약속을 제시했다.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김제 관내 가축분뇨처리시설(우분공장) 유치’를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가축분뇨시설 유치를 한우농가의 가장 큰 현안문제로 보고 이를 해결해 안정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우농가 소득보전기금 10억원 조성’ 공약도 제시했다.

기금 조성을 통해 계통 출하시 발생한 하자육 보상을 현실화하고 조사료 가격안정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후보도 수의사 확대 채용 및 가축질병관리과 신설을 통한 119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우수혈통 송아지 반값 분양 △위탁우 사업의 단계적 축소와 예탁우 사업 확대지원·지원방식 다양화 △소규모 번식우 사육 농가 가축시장 매매수수료 인하 △산란계집하장(GP센터) 조기완공 및 폐사 저감사업 실시 △조합원의 조합운영 자율결정권 시행 △조합원 소득지원과 신설 △김제 관내 한우전문 식당(한우직판장) 건립 등의 약속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농협중앙회 대의원과 전주김제완주축협 3대 조합장을 지냈다.

중부대학교 애완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원격대학원 과학기술교육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 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 대의원, 전 전국한우협회 전북 완주군 지부장, 전 완주군 새마을 지회장, 농협중앙회 대의원 등을 역임했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전주와 김제, 완주지역 축산인들의 사료공급과 해썹(HACCP) 작업장의 도축, 가공·생산·보관 등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조합원 표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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