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9명 유권자 두고 맞대결
양승엽 신용사업 1조 개척
김우철 배당 확대 팔 걷어
송천공판장 양측 언급 자제

3·13 조합장 선거에서 전주원예농협은 전 조합 지점장 출신 후보와 최근까지 업무를 수행한 조합장 후보가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기호 1번 양승엽 후보(58), 기호 2번 김우철 후보(70) 등 2명의 후보는 제1회 조합장 선거에서 만난 뒤 이번에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유권자 수는 총 1천419명으로 전주지역 550명, 완주지역 869명이다.

전주원예농협은 송천동 농수산물공판장을 통한 농산물 유통과 경매 수탁사업이 주된 업무다.

공판장의 수탁사업 실적 향상을 위한 대안 제시가 공약으로 드러났다.

또 ‘조합의 이익이 농사를 짓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띄었다.

기호 1번 양승엽 후보(58)는 “원예농협은 농산물 유통과 경매를 잘 아는 조합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젊고 패기 있는 준비된 조합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후보는 “신용사업에서 수익을 낸다고 판매사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말하고 “영농자재 구입시 포인트 적립과 경제사업 실적 1천억원·신용사업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주요 공약으로 △농산물 출하대금의 1% 출자금 적립 △농산물교환권 80만원 지급 △원로 조합원 효도 관광 및 선진지 견학 △여성 조합원 농협 사업 참여 확대 △대형 농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APC) 건립 △농산물 순회 수집 및 유통 손실 보전 △로컬푸드 매장 신설 등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전주원예농협 공채 1기 출신으로 27년 넘도록 신용사업과 판매사업장에서 근무하며 농협의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아 왔다.

전주원예농협의 전무와 지점장을 지냈다.

전라고와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회 선거때 조합장에 출마해 현 김우철 조합장과 대결한 전력이 있다.

양 전 지점장은 공판장 수탁사업 실적 향상을 위해 전주시내 지점 9곳 본점 1곳 등 10곳의 판매사업에도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선 기호 2번 김우철 후보는 “조합설립 60년만에 당기손익 20억원을 최초로 달성했으며 이 같은 이익을 ‘조합원수당’으로 돌려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공판장 활성화를 위해 경매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고 공판장 직영 판매센터 개설, 조합원 부부동반 농업선진지 견학 등을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환원사업과 특색사업 품목 및 지원금액 확대는 물론 원예 육묘 구입 공급체계 정립, 과일봉지 지원확대, 출자배당 및 이용고배당 확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공판장 출하 농산물에 대한 손실 보전 △판매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조합원 출하 농산물 우선 보장 △영농자재 원가 공급 △보조사업 품목 확대 △원스톱 구매·판매(유통) 시스템 구축 △유통·자재 통합센터 신설 등의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덕진구 금상동에서 복숭아와 감을 재배하고 있으며 전주고와 전북대 농대를 졸업했다.

전 전주원예농협 원예사, 전 조합 상무 등을 거쳤다.

김 후보는 지난 2010년, 2015년 제1회 조합장 선거에 이어 이번에 3선에 도전했다.

2018년 지도사업 선도농협상 수상에 상호금융대상 최우수상, 300만불 수출달성탑 수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주원예농협은 송천동 농수산물공판장 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공식적인 행정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후보들 사이에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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