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도민들이 연 6일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전주시 주요 거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5일 전주와 군산, 익산, 임실 등 7개 시·군에는 초미세먼지(PM-2.5) 경보가, 정읍과 남원, 무주 등 나머지 7개 시군에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75㎍/㎥ 이상, 경보는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발효되는 데 전국의 대다수 지역이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환경부는 6일 전북을 비롯해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남, 강원 영서, 제주 등 12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올해 1∼2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염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풍속은 5년 중 최저, 세정에 영향을 주는 강수 일수 역시 5년 중 가장 적었다고 한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기상 조건이라는 게 보건환경당국의 설명이다.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국외에서 초미세먼지가 지속해서 유입됐고,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퍼지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면서 고농도 현상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런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도민들의 건강과 일상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데 있다.

최악의 미세먼지로 연일 '잿빛 하늘'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마음마저 '잿빛'으로 물들어가고 있고, 한낮인데도 해를 보기 어려운 흐릿한 날씨에 시민들은 우울감마저 호소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봄이라고 하는 데 매일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흐리고 공기도 매캐해서 거의 매일 두통에 시달리고 우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3월의 일상이라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환경당국은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고, 대통령까지 나서 미세먼지라는 환경적 요소로 긴급대책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측과 만나 한중 공동 저감조치 대책에 대해 협의까지 벌이겠다고 하는 판국이다.

그런가 하면 30년 이상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겠다고 한다.

과히 재앙적 수준에 달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명쾌한 원인 밝혀지고 그 대책들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 이를 통해 잿빛으로 물든 하늘이 하루 빨리 거둬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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