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지혜의 모자람보다 덕의 상실을 근심한다.

대망은 무장한 장수가 아니라 덕의 수양이 높은 장부가 이룬다는 뜻을 포함한 말이다.

시대가 상전벽해라 할 만큼 달라져 초일류 문명시대라 자처하고 있어도 인간은 변함없이 자연의 섭리 속에서 대를 잇는 역사와 전통을 길을 걷고 있다.

물질과 문명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오히려 인간의 정신과 초심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향곡 최병륜의 저서 ‘사유의 창’은 이런 맥락 속에서 곁에 두고 읽어봐야 할 주옥같은 글들이 수록됐다.

‘출세’, ‘신념’, ‘대덕자필수명’, ‘추상’ 등의 글은 그동안 관조하며 바라봤던 세상에 대한 안목을 다시 한 번 되짚게 한다.

저자는 “살되 그 전부를 살며, 죽되 그 전부를 죽으란 말처럼 전인의 길을 걸었던 성인의 지엄한 눈빛이 나에게 다가온다”며 “욕망에 매혹돼 쉼 없는 번뇌에 사로잡혀 평온한 일생을 더는 허비하기보단 깊은 사유를 통해 성찰과 겸양과 살신을 실천하는 인의 정신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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