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보행자 안전 도로
설명회서 교통정온화 발표
도시도로설계 노하우 반영

그동안 호평과 비판이 엇갈려왔던 전주역 앞 첫마중길이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에게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하는 선진교통정책 우수사례로 전국에 소개됐다.

전주시는 7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행복도시복합도시건설청, 대전·익산지방국토관리청, 충청·전라권 광역시·도 및 지자체 실무자,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협회, 설계사 등 약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보행자 안전강화를 위한 도로설계기준 충청·전라권 설명회’에서 전주 첫마중길 교통정온화 사례를 소개했다.

‘교통정온화(Traffic Calming)’란 보행자에게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물리적 시설을 설치해 자동차의 속도와 통행량을 줄이는 기법이다.

이 자리에서 시는 ‘전주 첫마중길 교통정온화 사례’를 주제로 한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그간 전주시가 추진해온 ▲교통안전도시 전주 만들기 전략 ▲보행환경개선사업 기본방향 ▲전주역세권 도시재생뉴딜사업 ▲전주 첫마중길 조성사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례 ▲보행환경개선 우수사례 등을 소개했다.

특히, 전주역 앞 백제대로를 안전한 ‘S’자 곡선도로인 첫마중길로 만들면서 첫마중길에 교통정온화기법을 적용한 사례를 기법적용 시 유의할 점 등과 함께 설명해 이날 참석한 전국 지자체 실무자와 교통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날 설명회는 국토교통부가 전주 첫마중길 사례와 같이 기존의 자동차 통행중심의 도로설계 방식에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지역 주민 중심의 도로설계 방식으로 개선하는 ‘도시지역도로 설계 가이드’와 ‘교통정온화 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도시지역도로 설계 가이드는 도시지역에서 시민 생활중심의 도로, 보행자를 고려한 도로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도시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지역구분 기준을 제시해 토지이용형태에 따라 특화된 설계를 유도하고, 기존의 설계속도보다 낮은 설계속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도로이용자의 안전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전주시는 도시지역도로 설계 가이드TF팀에 참여해 그간 어린이보호구역과 도로를 건설할 때 쌓았던 노하우를 이 지침에 반영시키기도 했다.

또한, 이날 설명회에서는 제정된 ‘교통정온화 설치 및 관리지침’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그간 국내에는 교통정온화 시설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었지만 ▲지그재그 도로 ▲차로 폭 좁힘 ▲고원식 교차로 및 횡단보도 ▲차량진입 억제시설 ▲소형 회전교차로 ▲과속방지턱 ▲노면 요철포장 등 시설 종류별 구체적인 설치 방법과 설치 장소 등에 대한 규정이 마련되면서 교통정온화 시설 설치가 용이해졌다.

이성원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전주에서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한 도로기준설명회가 열린 것은 정부도 전주시가 추구해온 ‘자동차보다는 사람의 도시’, ‘콘크리트보다는 녹색생태도시’, ‘직선보다는 곡선의 도시’라는 지향에 공감하고 이를 인정해준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의 속도를 낮추거나 통행량을 감소할 필요성이 있는 도시재생사업지역과 도시재생사업에도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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