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여야 4당 의견 반대

국회 이용호 의원(무소속 남원임실순창)이 7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거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주전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들끼리 경기 규칙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민주당이 주장하는 지역구를 줄이는 패스트트랙은 사실상 압박용일뿐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여야간 협상이 더디더라도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합의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교과서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찬성하지만,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릴 경우 비례대표를 투명하게 뽑을 수 있는 방법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나 유력 대선주자가 비례대표를 전리품처럼 나눠먹기식, 줄세우기식으로 결정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역구 의원을 줄이면 지역은 넓고 인구 감소가 심각한 농촌지역의 경우 지역 대표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구 수를 줄이는 게 능사가 아니다.

선거제도는 패스트트랙이 아니라 여야 모두 합의해 처리하는 슬로우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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