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경 ‘무엇이 나를 기다리는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2019년 첫 전시로 (예술편력: 이나경 ‘무엇이 나를 기다리는지’를 3월 9일부터 오는4월 10일까지 개최한다.

‘편력(遍歷)’은 여러 분야를 경험한다는 의미로서,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고 축적하면서 예술의 본질에 다가가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전시이다.

올해 첫 번째 작가로 화가이자 섬유미술 설치 작가이며 무대미술 감독인 이나경의 다채로운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이나경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회화와 섬유미술의 조화로운 접목을 통해 다양한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예술가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 전시 외에 오사카, 사라예보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특히 남원시 대강면의 폐교를 매입해 작업실로 바꾸고 지난2003년부터 지금까지 천연염료 염색과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작가가 직접 뽑아낸 천연염료로 물들인 천과 종이는 그녀의 손을 거쳐 그림의 바탕이 되기도 하고, 무대 의상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도 한국의 전통 오방색으로 풀어낸 색채와 조형이 화두이다.

또 3월 30일 오후 2시에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행위예술가인 신용구의 퍼포먼스와 (전)국립민속국악원 상임안무자였던 복미경의 무용 공연도 진행된다.

신용구는 대영박물관(영국)을 포함해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행위예술가이며, 복미경은 작년 KBS 국악대상 무용상을 수상할 만큼 전통 춤의 대가이다.

이 둘은 각자의 공연을 마친 뒤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콜라보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나경 작가는 무대 의상을 직접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공연 구성과 음악 선정까지 모두 맡아 큰 의미가 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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