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북면 원오류 마을에서 7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속곳춤 당산제’가 열렸다.

단속곳춤은 400여 년 전 머슴이 주인의 딸을 사모하다 상사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마을 전체에 재앙이 끊이지 않자 부녀자들이 단속곳을 뒤집어쓰고 춤을 추며 넋을 위로하면서 유래됐다.

제를 올리면 마을에 재앙이 없어지고 평온한 마을이 된다는 것.

  이날 당산제는 북면 서원농악단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기념식과 소원 글쓰기, 단속곳춤 당산제, 달집태우기 등으로 진행됐다 최경식 보존위원장은 “원오류 마을 당산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녀자들이 제를 지내는살아있는 민속놀이”라며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기원하는 당산제가 앞으로도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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